제목 어린 시절 동네야구 '찜뿌'의 당당한 귀환
등록일 2020.01.10 11:06
글쓴이 방병수
조회 658

황규인 기자 입력 2020.01.10. 03:03 수정 2020.01.10. 03:56


고무공 손으로 치는 '베이스볼5'
2022 청소년올림픽 종목 포함돼.. 야구 국제화위해 공식규칙 제정
아프리카 청소년들 선풍적 인기.. 5명씩 뛰고 도루-장타 인정 안돼

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베이스볼5 경기 장면. 사진 출처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홈페이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베이스볼5’를 2022년 다카르 청소년올림픽 종목에 포함시켰다고 9일 발표했다. IOC는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아프리카 청소년 사이에 인기가 높은 베이스볼5를 포함시키고 싶다고 해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다카르는 세네갈의 수도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2018년 ‘야구 국제화’를 노리고 공식 규칙을 마련한 베이스볼5는 표준어로 ‘찜뿌’라고 하는 놀이와 비슷한 ‘길거리 야구’다. 각 팀에서 5명이 나와 5회까지 경기를 진행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한 팀의 엔트리는 8명이다. WBSC 리카르도 프라카리 회장은 2018년 청소년올림픽이 열린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베이스볼5가 야구 불모지였던 아프리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음 대회에서 정식종목 채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야구와 소프트볼은 2020년 도쿄 올림픽 정식종목이지만 2024년 파리 대회에는 채택되지 못했다.

베이스볼5는 지름 6.64cm, 무게 84.8g인 고무공을 쓴다. 타자는 이 공을 주먹 또는 손바닥으로 쳐서 홈플레이트 앞에 있는 3m(유소년은 2m) 기준선을 넘겨야 한다.

도루와 2루타 이상의 장타는 없다. 주자는 타자가 공을 때리기 전 베이스를 떠날 수 없고, 각 주자도 한 타순에 한 베이스만 진루할 수 있다. 수비 팀의 잘못으로 공이 경기장 바깥으로 나갔을 때만 각 주자가 두 베이스씩 진루한다.

한 팀이 5명이라 2사 만루가 되면 다음 타자가 여전히 3루 주자인 상황이 연출된다. 이때는 3루 주자가 타석으로 가고 나머지 주자는 한 베이스씩 진루한다. 1루에는 대주자가 들어간다.

수비 포지션은 1∼3루수, 유격수, 외야수가 있다. 공이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잡으면 아웃이고, 포스아웃이나 태그아웃 규칙 역시 야구와 마찬가지다.

경기가 연장으로 흘러가면 6회에는 1루, 7회에는 1·2루, 8회부터는 모든 베이스에 주자를 둔 채 ‘승부치기’를 한다. 거꾸로 3회가 끝났을 때 15점 차이가 나거나 4회 이후에 10점 이상 차이가 날 때는 콜드 게임으로 경기를 끝낸다. 혼성 경기 때 수비팀은 특정 성별 선수를 2명 이상 경기장에 서게 해야 한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댓글

  • 최성우 (2020.01.10 11:28)
  • 장타가 없다니 아쉽네.... 어릴때 나름 장타자였는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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