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경기도, 2015년 독립리그 발족위해 TF팀 가동
등록일 2013.02.08 00:00
글쓴이 방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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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 이원만 | 입력 2013.02.08 06:19 | 수정 2013.02.08 12:20 헛된 약속이 아니었다. 경기도는 진정으로 야구 발전을 원하고 있었다. 경기도가 새로운 \'야구 메카\'로 거듭난다. 한국 최초의 독립리그가 2015년 경기도에 만들어진다. 독립리그 창단을 위한 기초작업들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당초 독립리그 청사진은 제10구단 유치과정에서 나왔다. 전북-부영에 맞선 수원-KT은 창단 공약의 하나로 경기도에 독립리그를 창설하겠다는 안을 내놨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이 아이디어에는 KT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의지가 강력하게 담겨 있었다. 야구의 균형발전과 고용창출, 그리고 지역 특성화 부양 등 여러가지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면서 독립리그를 경기도에서 발족시키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를 위한 기초 작업들이 현재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공약(空約)\'이 아닌 진짜 \'공약(公約)\'이었다 최근 한국 프로야구계는 통합창원시의 \'말 바꾸기\'로 큰 진통을 겪고 있다. 당초 창원시는 제9구단인 NC 다이노스를 유치하면서 2015년까지 새 야구장을 만들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창원시는 NC의 의견을 무시하고 최악의 조건인 진해 옛 육군대학부지에 새 야구장을 짓겠다고 일방적으로 결정해 야구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 또 현재 상황에서는 약속했던 기간 내 완공도 불가능하다. 하지만 경기도는 달랐다. 수원-KT의 제10구단 유치 과정에서 나온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기 위해 김 도지사가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KT가 1군 프로리그에 진입하는 시기인 2015년에 맞춰 독립리그를 만들기 위해 태스크포스(TF)팀과 지원팀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독립리그를 발족하기 위한 작업은 이미 진행 중이다.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없지만, TF팀을 구성하고 전문가 집단의 자문을 받는 등 제대로 된 독립리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코 서둘러서 될 일은 아니다. 리그 발족 예정까지는 아직 2년 여가 남아있다. 게다가 단순히 한 개의 팀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복수의 팀을 꾸려 정식으로 리그를 운영해나가야 하는 일이다. 당연히 전문성을 기본적으로 확보해야 하고, 또 여러가지 변수들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독립리그 발족이 그저 \'검토중\'이 아니라 실제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다. ▶독립리그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이 관계자는 솔직히 야구라든가 리그 운영에 관한 전문성은 우리에게는 없다. 그래서 여러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들으면서 리그 발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일단 2015년까지 최소 6개 정도의 팀을 만들 계획이다. 팀은 경기도 내 시군 중에서 인구 40만명 이상의 지역을 우선 대상으로 해 연고도시 형태로 만들어지게 된다. 이미 10구단 유치 과정에서 나온 공약의 기본안대로다. 경기도 체육과의 다른 관계자는 2012년 말을 기준으로 40만명 이상의 도시는 총 11개이고, 여기에 파주시와 시흥시가 39만명을 넘어선 상태라면서 이런 규모의 도시들이 우선 고려 대상이다. 이 도시들과 중소기업 등을 연계해 팀을 창단하고, 도에서는 야구장 건설 등 인프라 마련에 관한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이 과정을 맡은 파트가 리그 발족 지원팀이다. 리그가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팀을 만드는 데 그쳐서는 안된다. 지역민들이 \'우리 도시 팀\'이라는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은 기본이고, 홈구장과 주차장, 편의시설등도 마련돼야 한다. 지원팀은 이런 업무들도 이미 협의 중이다. 특히 야구장 건설을 위해 국토해양부와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야구장은 독립리그에 걸맞고, 지역주민이 편하게 올 수 있는 형태의 소규모 구장으로 지어질 것이다. 관중 수용인원 2~3000명 정도의 볼파크 형태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경기도, 동두천시와 MOU를 체결하고 2014년 4월에 준공을 목표로하고 있는 동두천 박찬호 야구 테마파크가 좋은 사례다. ▶독립리그의 기대효과는 이미 적극적인 관심을 내비치는 중소기업과 경기도내 지자체도 꽤 나왔다. 최소 6개의 팀을 시작으로 독립리그가 일단 개최되면 향후 추가적으로 더 많은 팀이 합류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독립리그 구단인 고양 원더스 역시 만약 경기도 독립리그가 만들어질 경우 여기에 참가할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면 한국 최초의 \'독립리그\'가 만들어질 경우 어떠한 기대효과가 있을까. 경기도 독립리그 창단추진위원회에 전문가 자문 역할을 하고 있는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독립리그의 창설은) 이미 그 자체로서 한국 야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단순히 한 두개의 팀이 만들어져 이벤트 경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복수의 팀이 상시적으로 리그를 운영하면 여러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이 내다보는 긍정적 효과로는 우선 \'야구의 균형발전\'을 들 수 있다. 현재 한국야구는 프로리그와 사회인리그로 양극화 된 상태다. 이 사이에 독립리그가 들어선다면 보다 폭넓게 야구 저변을 확대할 수 있게 된다. 다음으로는 \'고용창출 효과\'다. 고교와 대학 등을 졸업하고 프로 무대에 진출하는 선수는 매년 극소수에 그친다. 지명을 받지 못한 아마추어 선수들은 당장 생계와 진로의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독립리그가 만들어진다면 팀당 30~40명 정도의 고용창출효과가 생긴다. 비록 프로팀과 같은 대우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야구를 통해 생계를 이어나갈 수 있는 길이 생기는 것이다. 6개의 팀이 2015년 독립리그에 참가한다고 하면 약 200명 정도의 어린 선수들이 새로운 직장을 구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이런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새로운 기회를 통해 프로무대로 편입할 수 있는 길도 열릴 수 있다. 이밖에 은퇴한 레전드 선수들이 독립리그에서 또 다른 활약을 보여줄 수도 있다. 또 지역 연고도시의 위상이나 지역 주민의 애향심, 그리고 삶의 질도 한층 높아질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댓글

  • 유한진 (2013.02.14 00:00)
  • 오 경기도시민으로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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