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김병현 보크 논란, \"습관이라고 간주했다\"
등록일 2012.06.26 00:00
글쓴이 방병수
조회 592
OSEN | 입력 2012.06.26 22:05 [OSEN=목동, 박현철 기자] 일종의 습관으로 봤다. 만약 발을 조금 더 크게 떼었다면 보크로 규정지어졌을 것이다. \'핵잠수함\' 김병현(33, 넥센 히어로즈)의 시즌 2승과 함께 이중 투구 논란이 다시 한 번 불거졌다. 주자가 출루한 후 슬라이드 스텝 투구 시 오른발을 투구판에서 살짝 떼었다 딛는 동작에 대한 것이다. 26일 목동 두산전서 선발로 나선 김병현은 6이닝 4피안타(1홈런) 2탈삼진 3볼넷(2사구)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승리를 거뒀다. 이 와중에서 김병현은 5-2로 앞선 3회초 무사 1루서 상대 김진욱 감독으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주자 출루 슬라이드 스텝 상황에서 김병현이 오른발을 살짝 구른 뒤 공을 던진다는 이야기. 주자를 현혹하고 타자의 타이밍도 뺏을 수 있는 여지가 남은 만큼 김진욱 감독은 이에 대해 항의를 했으나 심판진은 \'김병현의 투구 버릇\'으로 간주하며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기심으로 경기를 지켜본 최규순 심판원은 경기 막판 기자실을 직접 찾아 슬라이드 스텝 시 오른발을 구르기는 하더라. 만약 투구판에서 크게 보일 정도로 움직인다면 보크로 규정할 수 있겠지만 동작이 큰 편이 아니었고 김병현의 습관이라고 봤다라고 이야기했다. 투구판에서 오른발을 반쯤 걸친 상태에서 중심이 흐트러지게 발을 굴렀다면 보크로 규정지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다. 김병현은 2007년 플로리다(현 마이애미) 시절에도 이와 비슷한 동작으로 인해 보크를 지적받은 바 있다. 선수 본인의 반응은 어땠을까. 김병현은 제가 그랬나요라며 반문했다. 투구 버릇이었던 만큼 김진욱 감독이 왜 그에 대해 항의를 했는지 스스로도 잘 몰랐다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항의 나오셔서 그에 대해 지적하셨는지는 잘 몰랐다. (최규순 심판의 이야기를 전하자) 음, 내 투구 습관일 수도 있겠구나. 5년 전 보크 지적 당시도 잘 모르겠다. 시간이 오래 돼서.(웃음) farinelli@osen.co.kr < 사진 > 목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댓글

  • 육근용 (2012.07.23 00:00)
  • 당연히 보크를 선언하여야 합니다.
    규칙이 바뀌지 않는 한, 선수가 습관을 고쳐야 합니다.
    KBO 심판의 해명이야말로 자신의 잘못을 변명하고 있는 나쁜 습관입니다.
    심판이 적용했다고 규칙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잘 기억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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