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베이징올림픽 ‘승부치기’ 도입전망…누구에게 유리할까?
등록일 2008.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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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에 이른바 \'승부치기\'가 도입된다는 전망이 나옴에 따라 대표팀 전략도 새 판 짜기에 골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장 승부에서 나올 변수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대표팀 사령탑 출신의 김재박 LG 감독은 25일 문학구장에서 승부치기 도입 소식을 듣고 메달을 다투는 팀과 연장전에 접어들 경우 무조건 초 공격이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사 1•2루 상황을 만들어 놓고 먼저 점수를 내게 되면 단기전과 국제대회 특성상 말 공격에서 점수를 만회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단기전은 아무래도 심리적인 요인이 훨씬 크게 작용한다. 점수를 내주고 마지막 공격에 몰린 팀은 여러모로 불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종욱(두산) 등 발빠른 선수의 활약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승부치기\' 룰대로 두 명의 주자를 내보낼 경우 아무래도 1∼2번 선수들의 활약에 승부가 가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재박 감독은 외국 투수들은 아무래도 투구 폼이 큰 선수들이 많다. (공 서너 개를) 타임워치로 분석해 1.4초 이상 걸리는 선수라면 이종욱 정도의 발 솜씨로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선발 이후의 투수들, 중간계투와 셋업맨-마무리 투수로 이어지는 이어던지기 선택은 단기전, 국제대회에서 항상 승부를 가름했다. 그렇지만 \'승부치기\'가 도입될 경우 이번 베이징올림픽은 다른 어느 때보다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8∼9회 승부를 미리 파악해 마무리 투수를 먼저 꺼내 들었다가 연장전에 접어들 경우 더욱더 불리해 질 수 있다. 투수코치 머리 복잡하게 만드네. 김성원 기자 조계현(삼성) 대표팀 투수코치의 걱정 하나가 늘었다. 25일 두산전이 예정됐던 잠실구장에서 만난 조 코치에게 베이징 올림픽에서 연장 10회초부터 무사 1•2루 상황을 만들어 주고 진행하는 촉진룰이 실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자 심각한 표정으로 만약 그렇게 된다면 투수 코치에게는 곤란한 상황이 많이 벌어지겠다고 답했다. 한 경기, 혹은 토너먼트 전체 투수진 운영을 다시 생각해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투수코치 머리를 참 복잡하게 만든다는 푸념도 이어졌다. 조 코치는 궁극적인 목표는 경기 시간을 단축하는 것일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약팀에 유리한 룰이다. 약팀 같은 경우, 1•2루 자체를 만들기 어렵지 않나. 그런데 자연스럽게 득점 찬스를 만들어주니 연장전에 돌입하면 이변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고 불만스런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하지만 대표팀 최종엔트리에 포함된 투수진을 머리 속에 그려본 뒤로는 그래도 이 정도 투수진이면 해볼 만하다. 한국에도 특별히 불리할 것이라 보지 않는다며 표정을 바꿨다. 각 팀에서 마무리로 활약하는 선수가 오승환(삼성)•한기주(KIA)•정대현(SK) 등 3명이다. 중간계투로 뛰는 임태훈(두산) 등도 터프 세이브 상황을 경험해 본 투수들이라면 큰 동요 없이 마운드를 지킬 수 있지 않겠나라는 설명이다. 한편 조 코치는 몇몇 투수의 선발과 탈락을 놓고 팬들 사이에서 말이 오가고 있는 것 같더라. 투수코치 입장에서는 김경문(두산) 감독님이 적재적소 필요한 투수들을 잘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최선을 다하고 있고,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할 테니 대표팀을 믿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전했다. 하남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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