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꿈나무 김진태, 나고야에서 키운 야구의 꿈
등록일 2015.12.14 15:17
글쓴이 방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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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 입력 2015.12.14 07:24 [OSEN=나고야, 고유라 기자] 동북고등학교 3학년 우완 투수 김진태는 팀의 \'마무리\'지만 큰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서는, 한마디로 동북고의 에이스 투수다. 동북고는 지난 2013년부터 서울시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야구부문 고등부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을 거뒀다. 동북고는 롯데리아가 후원하는 해외 연수를 통해 2013년 대만을 시작으로 지난해와 올해 나고야 학생들과의 교류전에 참가하는 기회를 독차지하고 있는 연식야구의 강팀이다. 12일 일본 나고야에 도착한 동북고는 13일 가스카이시 시민구장에서 한일우호친선연식야구 교류전을 통해 이날 시갓칸대학 연식야구부 부원들과 경기를 치렀다. 김진태가 1회부터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동북고는 시갓칸대학에 1-11로 패했다. 원래 연식야구 규정상 한 투수가 3이닝 이상을 던질 수 없지만 김진태는 고등학교 졸업 전 마지막 경기를 기념해 모든 이닝에 나섰다. 중간중간 제구가 흔들리면서 대량 실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경기가 끝난 뒤 등판을 즐긴 김진태의 표정은 밝았다. 김진태는 중학교 때까지 야구를 했는데 고등학교 때는 정식으로 하지는 않고 학교스포츠클럽을 통해 방과 후 활동으로 연식야구를 했다. 하지만 야구가 계속 하고 싶어 1월 세종대 야구부 입단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떨어져도 스포츠마사지 자격증 등을 따 스포츠 관련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태는 1학년이었던 2013년부터 롯데리아의 후원으로 매년 해외연수 경험을 했다. 그만큼 야구를 보는 눈도 달라졌다. 그는 한국에서는 타자들이 초구부터 노리는데 일본 타자들은 유인구에 속지 않고 결정구로 던진 변화구를 커트한다. 지난해 느껴서 올해는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고 직구로 승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고 코치를 맡았던 윤중호 코치의 손자다.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초등학생 때부터 야구를 좋아했던 김진태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3년 내내 친구들과 학교스포츠클럽 대회에서 우승을 한 것이 좋은 추억이다. 다른 학생들은 못해보는 경험을 한 것 같다고 서울시와 롯데리아에 감사함을 전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이번 교류전을 통해 야구 실력을 쌓으면 좋겠지만 그러기엔 시간이 짧다. 학생들이 다른 나라의 야구를 경험하고 꿈을 키운다면 그 정도로도 만족한다고 밝혔다. 김진태처럼 야구에 대한 목표가 큰 경험을 통해 확실해지고 커진다면 매년 일본의 벽에 부딪히는 교류전도 그 의미를 충분히 갖고 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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