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코치와 심판도 마스크 착용 대상, 교류전부터 시행[SS 긴급진단]
등록일 2020.04.06 21:28
글쓴이 방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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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윤 입력 2020.04.06. 20:01 

KBO 제공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코로나19 사태로 KBO리그 심판과 코치진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그라운드에 오른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 6일 공식 로고에 마스크를 입힌 새 엠블럼을 공개했다.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캠페인 일환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접어들면서 감염 여부와 상관없이 전국민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을 실었다. 코로나19의 경우 무증상 감염도 있어, 위험이 만연한 현재 상황에선 모든 국민의 마스크 착용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KBO리그는 정부 정책 및 KBO사무국의 권고 조치를 크게 개의치 않는 모양새다. 최근 진행된 구단 자체 평가전에서는 심판진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그라운드에 올랐다. 지난 5일 진행된 SK, KIA, LG의 자체 평가전에서도 마스크를 쓴 심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정식 경기도 아닐 뿐더러 아직 마스크 착용과 관련된 공식 규정이 없는 상황이긴 하나,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는 현재로선 의문스러운 행보다.

이 때문에 그라운드 내 ‘마스크 착용’이 곧 공식 매뉴얼에 포함될 전망이다. 전병률 전 질병관리본부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KBO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는 경기를 뛰는 선수 외 코치진과 심판의 마스크 착용을 두고 매뉴얼 구성 막바지 단계에 있다. KBO 관계자는 “회의를 주 단위로 하면서 부문별로 세분화하고 있다. 곧 치러질 팀간 교류전을 시작으로 심판이나 리그 관계자 등에게 마스크 사용을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1순위 해당자는 심판진과 1, 3루 코치진이다. TF 일원인 LG 정택기 운영팀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고 교류전을 시작하면, 각 구단이 외부 조직과 만나게 된다.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사인을 외쳐야 하는 심판들의 경우엔 선수들에게 분비물 등이 전달될 수 있으니 마스크를 써야 한다. 경기 상황이라 불편할 수는 있지만, TF 팀은 안전 차원으로 접근했다”고 덧붙였다. 선수와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인 주루 코치도 마찬가지다. 정택기 운영팀장은 “주루 코치는 선수와 대화가 불가피하다. 누심들과 더그아웃에도 마스크 사용을 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 구 마다 콜 사인을 외쳐야 하는 주심의 경우엔 전병률 전 질병관리본부장의 판단 하에 이견 조율이 필요하다. 정 팀장은 “주심의 마스크 착용 여부는 아직 반반이다. 포수는 심판에게 뒤통수를 보이는 거라 큰 영향은 없겠지만, 타자들은 사선으로 비스듬하게 서니 혹시 모를 감염 위험이 있다”며 “예방 차원이다. 콜 도중 의도치 않게 감염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8일 진행되는 TF 확대 회의에서 논의된다. 이후 확정된 매뉴얼을 각 구단에 공유할 예정이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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