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무관심 속에 개막한 실업야구, 일자리 창출의 신모델 될까
등록일 2020.07.07 00:22
글쓴이 방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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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야구 강원도민야구단과 울산웨일즈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프로야구부터 유소년야구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시즌 개막을 못한 채 발만 동동 굴렀던 한국야구가 최근에야 가까스로 첫 발걸음을 뗀 가운데 충남 천안에서는 의미있는 야구대회 하나가 개최됐다.

고교나 대학졸업후 프로 진출에 실패했거나, 프로에서 방출된 아픔을 겪은 선수들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출범한 실업야구가 지난 4,5일 천안야구장에서 역사적인 플레이볼을 선언했다.

천안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 주관을 맡은 2020천안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배 실업야구대회는 전국 실업야구 5개팀과 초청팀 1개팀(현대직업전문학교) 총 6개팀이 이틀에 걸쳐 2게임씩 풀리그로 힘대결을 펼쳤다.

대회는 1라운드에 2게임씩 3라운드 6게임 성적으로 1,2위를 가린 뒤 오는 19일 챔피언결정전을 벌일 예정이다. 우승팀과 준우승팀에게는 각각 300만원과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개인상 시상도 마련됐다.

한국야구의 양대 기구인 한국야구위원회(KBO)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무관심 속에 개막한 탓에 철저히 ‘그들만의 리그’로 첫발을 뗐지만 선수생명이 벼랑 끝까지 내몰렸던 아픔을 잊을 수 없는 선수들은 소중한 기회를 헛되이 낭비하지 않기 위해 플레이 하나하나에 혼신을 다했다.

1라운드에서 2승으로 단독 선두로 나선 강원도민야구단의 구명근 감독은 “비록 실업야구가 야구인들이나 팬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채 조용히 출범했지만 야구 단절의 위기에 있었던 후배들이 실업야구를 통해 새로운 야구인생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막한 실업야구는 프로야구 출범 직전까지 성인야구의 최고봉이었던 실업야구와는 어느 한 구석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한 것이 사실. 그러나 막 그라운드를 떠나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젊은 선수들에게 일자리창출의 신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 만큼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야구인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1라운드 전적(4,5일 천안야구장)

현대직업전문학교(1승) 11-5<몰수> 당진블루캅(1패)
강원도민야구단(1승) 19-2 울산웨일즈(1패)
울산웨일즈(1승1패) 12-7 사회적협동조합(1패) <이상 4일>

메티스(1승) 14-2<7회 콜드게임> 현대직업전문학교(1승1패)
강원도민야구단(2승) 12-2<7회 콜드게임> 사회적협동조합(2패)
당진블루캅(1승1패) 5-3 메티스(1승1패) <이상 5일>

조민욱 기자 mwcho9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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