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고교야구에서 \'폭행 사태\'…충훈고 주장, 패한 후 상대선수 구타
등록일 2009.03.20 00:00
글쓴이 방병수
조회 545
2009년 03월 20일 (금) 13시 26분 조이뉴스24 < 조이뉴스24 > 제6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선수가 상대팀 선수를 폭행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사건은 지난 19일 충훈고와 야탑고의 경기 종료 후 야구장이 아닌 귀가길을 서두르던 야구장 밖에서 벌어졌다. 1-1 동점으로 연장전에 들어간 양팀은 이번에 처음 도입된 승부치기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야탑고가 3-2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2회전에 진출했다. 선수들은 각자의 짐을 챙겨 버스로 향했는데 야탑고의 주장 배민관이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중 충훈고의 김경오(3학년, 주장)가 스파이크를 벗어 뒤돌아 있던 배민관의 머리와 목 사이를 내리친 것. 제 아무리 승리를 눈 앞에서 놓친 분한 마음이 컸다 하더라도 학부모와 상대 감독이 버젓이 지켜보고 있는 대낮에 결코 있을 수 없는 폭행을 한 것이다. 그 이후에도 김경오는 계속 상대를 구타하며 난동을 부렸다. 주변에 있던 학부모들이 나서 겨우 말렸고, 김경오는 이후 곧바로 모교 버스에 올라탔다. 그리고 충훈고 야구부 버스는 그 자리를 떠났다. 이 광경을 목격한 야탑고 김성용 감독은 어이가 없어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행여 집단 싸움으로 번질까 전전긍긍하며 주변을 정리했다. 흰 유니폼에 피가 묻어 있던 배민관은 주변 병원으로 호송돼 3~4바늘을 꿰맸다. 2회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던 배민관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태다. 이 사건은 현재 대한야구협회에 보고되어 있다. 선수이기 전에 학생의 신분으로 그런 몰지각한 행동을 보인 김경오에 대한 징계는 단순히 순간적인 감정을 억제하지 못해 일어난 단순 과실로 치부하기엔 모자란 듯 보인다. 추후 어떤 징계가 내려질 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IT는 아이뉴스24 연예ㆍ스포츠는 조이뉴스24 새로운 시각 즐거운 게임, 아이뉴스24 게임메일로 보는 뉴스 클리핑, 아이뉴스24 뉴스레터 (Copyright ⓒ 조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임동희 (2009.03.21 00:00)
  • 저도 이기사를 보았는데, 폭행을 가한 선수는 1년정도의 출장정지가 될것 같네요. 몇년전 봉황기대회에서 군산상고 - 한서고와의 경기에서 패싸움이 있었는데,폭행을 가한 한서고선수는 1년간 출전정지를 당했고, 당시 한서고 감독에게는 엄중경고가 있었읍니다.
  • 최성우 (2009.03.20 00:00)
  • 충훈고.... 25기 교육 받았던 이정임씨 아들 선수로 있는 학교...-.-;
  • 방병수 (2009.03.20 00:00)
  • 인성교육이 먼저라는걸 새삼 느끼게 되네요. 선수이기 이전에 학생이어야 하는데...
  • 장진연 (2009.03.20 00:00)
  • 신생팀인데 안타까운 사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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