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고의적인 한국심판 따돌리기?’
등록일 2008.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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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에서 메달 획득을 노리는 한국에 뜻하지 않은 암초가 생겼다. 올림픽 본선 참가국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심판이 이번 올림픽에 단 한 명도 배정받지 못한 것이다.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대회에 본선 참가국 출신의 심판이 배정에서 제외된 것은 보기 드물다. 국제대회에서는 판정의 공정성을 위해 보통 참가국 출신 심판과 비참가국 심판이 골고루 초청된다. 비록 본선 참가국의 심판이 자국의 경기에는 주심을 맡을 수 없지만 루심으로 나서거나 대기심으로 배정돼, 다른 심판의 실수나 편파 판정을 바로잡게 된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심판이 아예 제외되면서 이를 견제할 길이 원천 봉쇄됐다. 그런데 한국이 참가한 국제대회에 한국 출신 심판이 제외된 것은 이번 올림픽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열렸던 베이징올림픽 2차 예선과 현재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리고 있는 제23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에도 한국 심판은 없다. 특히 한국은 아시아야구연맹(BFA) 회장(이내흔 전 대한야구협회장) 국가인데다 국제야구연맹(IBAF) 기술위원(박노준 히어로즈 단장)을 보유하고 있어 국제 야구계에서 입지가 큰 편이다. 그럼에도 국제대회 3회 연속 심판 배정 탈락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국제대회에서 연속으로 세 번이나 한국 심판이 제외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지난해 11월 대만 타이중에서 열렸던 올림픽 1차 예선 당시의 ‘부정 오더 논란’의 영향이라고 해석된다. 당시 사건으로 인해 한국이 IBAF로부터 일종의 ‘괘씸죄’에 걸렸고, 이 결과 심판 배정에서 연속으로 제외된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IBAF 기술위원 자격으로 에드먼턴 현지에 와 있는 박노준 히어로즈 단장은 “IBAF의 입장에서 보면 당시 사건은 전무후무할 일이었다. 그 사건이 유일한 이유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분명히 심판 배정 제외의 큰 원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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