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충암고 유격수 이학주, ML 시카고 컵스와 계약
등록일 2008.04.17 00:00
글쓴이 오필규
조회 409
충암고 대형 유격수 이학주(18)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 복수의 야구 관계자에 따르면 이학주는 최근 사이닝 보너스 115만 달러(약 11억원)를 받고 시카고 컵스와의 계약서에 사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에이전트는 최희섭·류제국 등을 스카우트한 이치훈씨다. 이치훈씨는 최근 입국한 컵스의 아시아 총담당 스카우트인 스티브 윌슨씨와 함께 이학주의 입단을 성사시켰다. 이학주는 공·수·주를 모두 겸비했다. 특히 유격수로는 장신인 187㎝(77㎏)이지만 민첩성과 순발력, 그리고 빠른 발을 갖고 있어 스카우트들로부터 프로에 진출할 경우, 대형 유격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100m를 11초 플랫에 주파한다. 1루까지는 4초정도 걸린다. LG 이대형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야구를 하면서 100m와 200m 단거리 뿐 아니라 높이 뛰기 선수로도 활약했다. 운동신경이 뛰어난 팔망미인이다. 게다가 투수출신이어서 어깨도 강하다. 가끔 마운드에 올라 140㎞대 초반의 직구를 뿌린다. 메이저리그 유격수들처럼 역모션으로 잡아서 노스탭에 1루로 던질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것이 컵스가 100만 달러가 넘는 거금을 동양인 고교생 유격수에게 투자한 배경이다. 이학주는 원래 서울 연고구단인 LG나 두산 유니폼을 입고 싶어했지만 컵스의 구애에 진로를 변경, 태평양을 건너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국내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주로 투수들의 몫이었다. 박찬호를 비롯한 김병현 등 20여명의 선수들이 투수였고 야수로는 최희섭과 권윤민·추신수 등 극히 일부이다. 야수는 방망이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겨룰 어깨가 중요하기 때문에 미국 진출이 어려웠다. 이학주는 미국으로 진출한 유일한 유격수가 됐다. 컵스 유니폼을 입은 국내 선수로는 최희섭·권윤민·류제국·이대은 등이 있다. [일간스포츠 이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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