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가 스트라이크존과 고의사구 규정을 손본다.
\'ESPN\'은 21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스트라이크존의 범위를 좁히고 자동 고의사구를 도입하는 규정이 이번 주 메이저리그 구단주 회의에서 열린 \'경쟁 위원회\'의 동의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슬개골 아랫쪽까지로 규정됐던 스트라이크존의 범위가 타자 무릎 상단으로 수정된다. ESPN은 이것이 심판들이 타자의 무릎 아래로 들어오는 공에 대한 스트라이크 판정 비율이 높아진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소개했다.
메이저리그가 자동 고의사구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고의사구는 투수가 네 개의 공을 밖으로 던지지 않아도 벤치에서 사인을 내면 자동으로 타자가 1루에 나가게 된다. 현재는 투수가 네 개의 공을 모두 볼을 던져야 고의사구가 인정됐다.
이같은 변화들은 규정 위원회의 승인을 얻으면 실제 경기에 적용된다. 이 같은 내용은 현재 진행 중인 메이저리그 노사 협약 협상 테이블에도 제시될 예정이지만, 선수노조의 동의를 얻을 필요는 없다. 이르면 2017년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이 같은 변화는 메이저리그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경기 속도 증가와 관계가 있다. ESPN은 자동 고의사구 도입으로 고의사구로 낭비되는 시간을 막을 수 있으며, 스트라이크존 조정으로 현재 30% 수준인 볼넷이나 삼진의 비율을 줄이고, 타자의 적극적인 타격을 유도해 더 많은 \'인 플레이\' 상황을 만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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