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홈 충돌 방지안 올해부터 MLB 적용 확정
등록일 2014.02.25 15:02
글쓴이 방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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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기자 칼럼 | 입력 2014.02.25 12:00 | 수정 2014.02.25 12:03 MLB 사무국과 선수 노조는 \'홈플레이트에서의 과도한 충돌을 금지\'하는 7.13 규정을 실시한다고 25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MLB의 30개 팀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시범 경기부터 이 규정에 적응하는 시기를 거쳐 정규 시즌부터 적용을 받게 됩니다. 작년 윈터 미팅에서 기본적으로 홈플레이트 충돌 금지안에는 동의했지만 그 동안 자세한 규정을 놓고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협의를 거듭한 끝에 이날 규정을 발표한 것입니다. 이번에 발표된 내용을 하나씩 살펴봅니다. - 주자가 홈을 커버하는 포수나 혹은 다른 선수와의 충돌을 의도로 홈플레이트와의 직선 라인을 벗어난다면 홈을 지키는 선수가 공을 확보하지 못한 경우에도 주자는 아웃으로 선언된다. - 포수는 공을 확보한 상태가 아니면 득점하려는 주자의 경로를 막아서는 안 된다. 공을 확보하기 전에 경로를 막으면 심판은 주자를 세이프로 인정할 수 있다. 이 경우 볼 데드가 선언되며 루상의 주자는 충돌 시점에 점유했던 베이스로 돌아간다. - 모든 판정은 심판의 판단에 따른다. 심판은 주자가 홈플레이트를 짚으려는 노력이 있었는지, 포수에게 접근할 때 어깨를 낮추거나 손이나 팔꿈치 혹은 팔을 사용했는지 여부 등을 감안한다. - 주자는 꼭 슬라이드를 할 의무는 없으며 공을 확보한 포수는 홈플레이트를 블록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슬라이드를 하는 주자나 주자에게 길을 내주는 포수는 충돌이나 블록을 해도 규정 위반에 적용되지 않는다. 슬라이드를 하는 경우 헤드 퍼스트 슬라이드든 발로 들어가는 슬라이드든 포수와 충돌 전에 엉덩이가 다리 등 몸이 땅바닥에 먼저 닿아야 한다. (즉 발이나 손이 공중에서 포수와 먼저 접촉하면 위반이 된다는 의미) - 올해부터 적용되는 비디오 판독제(instant replay)는 7.13 규정에도 적용이 된다. 즉 감독이 홈플레이트 충돌 판정도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전 MLB 선수이자 현재 MLB 선수노조의 이사로 있는 토니 클락은 기자회견을 통해 야구에서 홈 플레이트는 성지라고 할 수 있으며 주자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득점을 하려하고 포수 역시 홈플레이트를 방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렇기 때문에 홈플레이트의 충돌을 두고 선수 간에도 뜨거운 설전이 이어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므로 새 규정은 주자와 포수 모두에게 공평하고 공정한 기회를 부여한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동시에 홈플레이트에서 발생하는 야구의 폭발적인 플레이의 요소를 없애지 않으면서도 선수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려고 했다. 올 시즌 동안에 면밀히 살펴볼 것이며 이 규정을 영구적으로 적용할지를 MLB 사무국과 추후에 논의할 것이다.라고 발표했습니다. MLB와 MLB 선수노조는 선수와 감독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해 시즌 내내 이 규정 적용의 진행 과정을 살피고 검토해서 2015년에 새 규정을 추가할지 내용을 수정할 지 등을 결정해 상정할 예정입니다. 각 구단은 이제 곧바로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새 규정에 대한 교육에 돌입합니다. 이에 대한 반응은 각양각색이지만 대부분은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일단 선수들의 충돌을 방지하려는 노력에 대해서는 모두 환영입니다. 그러나 규정의 적용이 쉽지만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설명으로야 쉬워 보이지만 순식간에 공이 먼저 포수 미트에 들어갔는지 주자의 슬라이딩이나 혹은 충돌이 먼저 시작됐는지를 판단한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심판의 부담은 더 늘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존 패럴 감독 같은 이는 선수들에게 무조건 슬라이딩을 하라고 할 것이다. 전속력으로 질주하면서 순식간에 충돌할지, 슬라이딩할지를 결정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슬라이딩을 하면 충돌도 피하고 득점 확률도 높아지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 같은 신중론자도 있습니다. 주포인 버스터 포지가 홈플레이트 충돌로 중상을 입은 적도 있는 보치 감독이지만 야구 전통주의자인 그는 문맥을 조금 더 명확히 살펴본 후에 이에 대해 의견을 내겠다.라며 신중했습니다. 그러나 이내 주자들은 더욱 커지고 빨라지고 강해지고 있으니 좋은 방향 아니겠나.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홈을 지키는 임무에 자부심이 큰 포수들의 반응은 의외로 시큰둥하기도 합니다. 자신들의 임무이자 명예이기 때문에 충돌 따윈 겁내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고맙지만 크게 반갑지는 않다! (Thanks but no thanks!)\' 정도라고 할까요. 개인적으로는 야구에서 유일하게 충돌이 허용된 이 홈플레이트 플레이의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이지만, 워낙 심한 부상이 나오는 일이 빈번해 수정은 분명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규정이 잘 적용된다면 부상은 최대한 방지하면서 극적인 홈플레이트 충돌의 드라마는 계속될 수도 있습니다.홈플레이트라는 성지를 지키고 탈환하려는 선수들의 도전은 이어질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유연하게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는 자세가 아닌가 싶습니다. 야구와 선수와 팬을 위해서 최선을 방향을 찾기 위한 노력은 끝이 없습니다. 이 기사는 espn.com, MLB.com, Wikipedia, minkiza.com 등을 참조했습니다. ⓒ 민기자 칼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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