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야구협 검찰 압수수색, 프로 아마 갈등 심화
등록일 2014.02.27 20:54
글쓴이 방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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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 입력 2014.02.27 18:43 상임집행부 전원 사표라는 초유의 행정 공백 사태를 겪고 있는 대한야구협회(회장 이병석)가 이번에는 검찰의 압수수색까지 당하는 등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수사 의뢰를 받아 체육단체 비리와 관련해 수사중이던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대한야구협회 사무실에 수사팀을 보내 오후 4시까지 회계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협회는 그동안 전직 사무처장 등 일부 직원이 지난 2012년 서울에서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개최하면서 사업비를 중복 정산하는 방식으로 사업비 7억1,326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검찰은 조만간 전 사무처장 L씨 등 관련자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지만 이미 횡령 혐의를 입증할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협회가 검찰 수사와 관련해 쇄신책을 강구할 집행부의 공석이 후임자 선임을 둘러싼 공방으로 번지면서 좀처럼 해결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협회는 지난해 연말 일부 직원의 횡령 혐의에 따른 반성 차원에서 상임집행이사 전원의 사표를 받아 놓은 상태였다. 두달 가까운 행정 공백에도 불구하고 후임자 선정을 미룬 것은 지난 25일 대의원총회에서 부회장단과 전무이사를 비롯한 상임집행이사를 새인물로 선임해 추문을 깨끗하게 정리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이날 대의원총회는 신임 이사 2명만 선임했을 뿐 상임집행이사와 관련해 아무런 논의도 못한 채 끝났다. 협회는 오는 3월5일 이사회와 대의원총회를 다시 개최하기로 하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으나 새로운 상임집행부 논의 과정에서 불거진 프로야구 출신과 아마야구 출신 관계자들의 갈등이 그때까지 봉합될지는 불투명하다. 협회는 상임집행부 퇴진 이후 프로야구 출신 A씨가 후임 전무이사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아마야구 관계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선임 자체를 원점으로 돌리고 다시 논의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대의원들을 중심으로 내달에 열리는 대의원총회에서 또다시 편향된 인사가 중책을 맡을 경우 협회를 상대로 정식 문제제기를 한다는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극심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아이닷컴 이재호기자 jay12@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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