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미국서 \'금녀의 벽\' 깬 첫 여자 야구 선수 탄생
등록일 2015.02.04 16:53
글쓴이 방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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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입력 2015.02.04 16:33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사라 후덱(18)은 10살 때 다른 여자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소프트볼을 해봤지만,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사라가 하고 싶었던 것은 야구였다. 사라의 아버지는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 동안 투수로 활약한 존 후덱이다. 1994년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되기 했던 아버지 존은 딸의 꿈을 한결같이 응원해줬다. 처음에는 단순한 격려 차원이었지만 딸이 리틀리그에서 또래 남자애들을 압도할 정도로 재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한 존은 적극적인 후원에 나섰다. 사라는 텍사스의 슈거랜드에 있는 조지 랜치 고등학교의 야구팀에서 왼손 불펜투수로 활약했고, 이제 또 한 번 \'금녀의 벽\'을 허물 채비를 하고 있다. 사라가 \'보시에 패리시 커뮤니티 칼리지(BPCC)\'의 야구 장학생으로 선발돼 오는 4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 그녀의 고향인 휴스턴에서 입단 계약식을 한다고 슈리브포트 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BPCC 사상 최초의 여자 야구 선수인 사라는 동시에 대학 레벨에서 뛰는 첫 번째 여자 야구 선수로 새로운 역사를 만든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BPCC 야구팀의 애론 보라첵 감독은 사라의 영입은 관심을 끌기 위한 술책도 아니고 미디어의 관심은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다며 단지 우리가 승리하기 위해 계약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라첵 감독은 사라가 최고 시속 82마일(약 132㎞)의 공을 던진다고 소개하며 그 정도면 좋은 편이다. (구속은) 주변의 또래 남자 선수들보다 오히려 나은 편이라고 말했다. 사라는 보라첵 감독은 나를 한 명의 선수로 인정해줬다며 기회를 얻게 돼 무척 흥분되고 BPCC가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사라는 아버지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친구인 메이저리거들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나는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최근에는 커터를 연마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커터는 아버지 존의 친구이자 한때 메이저리그 정상급 왼손 투수였던 마이크 햄튼에게서 배운 구종이다. 구속 향상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 아버지가 다양한 변화구를 갖출 수 있도록 주선해준 것이다. 사라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의 여자 야구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올해의 미국 야구 스포츠우먼\'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녀는 이 대회에서 17이닝을 던져 1승 1패에 평균자책점 0.53을 기록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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