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와인드업 보크 관련 해서 여쭤 봅니다.
등록일 2014.10.13 18:03
글쓴이 김철
조회 1033
안녕하십니까. 선후배님들 31기 김철입니다. 개인적으로 보크라고 판단하고 있으나 혹시 제가 잘못된 저만의 해석으로 고집이 되지 않을까 해서 이렇게 여쭤 봅니다. 와인드업시 축발을 뒤로 빼면 야수가 됩니다. 규칙서에는 투수판에서 발을 빼도 좋다. (이럴 경우 반드시 두 손을 신체의 양옆으로 내려야 한다.) 물론, 축발 먼저...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고 알고 있기로는 포수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양발을 투수판에 올린 상태에서 두손을 모았다면 와인드업에 들어간것이고 여기서 사인을 교환한후 투구를 위한 일련의 동작을 시작하면 투구를 시작한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축발을 뺄때에는 팔도 멈춘 상태에서 축발을 뺀후 양팔을 신체의 양옆으로 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얼굴위치에서 두손을 모아서 사인을 본후 두손을 배로 내린직후 자유발을 빼서 던지는 버릇을 가진 투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투수가 얼굴에서 두손을 모아 사인을 본후 배로 내리려고 두 손을 배로 가져가는 동작에서 3루주자가 뛰는것에 놀라서 축발을 뒤로 뺏다면 이 순간 보크가 아닌가 하는것입니다. 보통 와인드업에서 머리위로 가져가는 투수들은 두손을 머리위로 가기 위해서 움직이는 순간 또는 자유발이 떨어지는 순간부터 투구의 시작이라고 생각 하는데 제 생각이 맞는지 궁굼합니다. 그리고 포수정면을 바라보고 서서 축발을 자유발 빼듯이 자연스럽게 빼서 주자를 속였다면 이것도 보크라 판정 할 수 있는지 궁굼함니다.

댓글

  • 전문숙 (2014.10.14 13:35)
  • ※ 작년 UA 심판교육에서 두 손을 모은 와인드업 자세에서는 견제 송구를 하지 않는 것으로 교육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와인드업에서의 견제 송구에 대해서는 KBO 규칙서와 MLB Umpire Manual 두 가지 책을 근거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KBO와 MLB 매뉴얼을 혼합하여 보면 와인드업 자세는 세 가지입니다.
    1. 포수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두 손을 모으고, 중심발을 투수판에 올려놓고, 자유발은 어느 곳에 있든지 상관없음 // (이후 일련의 동작으로 투구 또는 견제, 발을 뺌.)
    2. 포수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두 손을 분리하고, 중심발을 투수판에 올려놓고, 자유발은 어느 곳에 있든지 상관없음 // (이후 일련의 동작으로 투구 또는 견제, 발을 뺌.)
    3. 포수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중심발을 투수판에 올려 놓고, 자유발은 어느 곳에 있든지 상관없이 두 손을 분리한 채 사인을 본 후 두 손을 모음(멈춤)// (이후 일련의 동작으로 투구 또는 견제, 발을 뺌.)

    이 자세에서 투수는 투구를 하거나, 자유발을 내딛으며 견제 송구를 하거나, 중심발을 뒤로 뺄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예로 들어준 투수의 두 손을 모으고 사인을 본 후 배로 내린 직후 자유발을 빼는 행위는 투구의 일련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동작은 엄밀히 볼 때 두 손을 모은 후에 두 번의 멈춤 동작을 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겠으나 와인드업 자세가 주자에 대한 견제 보다는 투구에 더 목적을 두는 동작으로 보고 또 실질적으로 투수들이 와인드업 자세를 취할 때는 견제를 하지 않는 것이 훨씬 많아 셋 포지션에서의 제재보다 비교적 관대한 것으로 보입니다.

    규칙서에는 자세히 나와 있지 않아 많은 이들의 설왕설래가 있는 것이 와인드업의 보크 시점입니다. 와인드업 자세를 취하고 있어도 견제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디서부터 보크 시점이다 라는 것도 규칙서에 기재되어 있어야 하는데 셋 자세만큼 분명한 문구가 적혀있지 않는 것이 유감입니다. 따라서 야구 규칙서와 MLB 심판 매뉴얼을 토대로 설명을 드린다면 두 손을 모은 후에는 일련의 투구 동작이나 견제 송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부터 보크의 근간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투수의 경우 두 손을 모으고 사인을 보고 있을 때 규칙 문구대로 본다면 이 동작에서 견제 송구를 하거나 발을 빼거나 해야 합니다. 이 점에서 일련의 동작을 하는 중(두 손을 배로 가져가는 과정)에 중심발을 빼는 것은 더더욱 보크 선언을 받게 됩니다.

    대체로 와인드업 자세에서 일련의 동작을 취하기 전 즉, 두 손을 모으거나, 떼어 놓은 상태에서 중심발을 투수판에 놓고, 자유발을 첫 번째로 놓은 상황을 견제 동작, 투구 동작으로 분리할 근거로 보고 있습니다만 KBO 규칙서에는 와인드업을 취한 투수의 손에 대해서는 -두 손을 모으면 와인드업 포지션에 들어간 것으로 간주한다-라는 한 문장이 나와 있는데 이 때문에 두 손을 모으면 발을 빼서도, 견제를 해서도 안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위의 와인드업 세 가지 동작 설명에서 견제 동작, 투구 동작으로 분리할 근거의 시점을 // 표시를 해놓은 때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와인드업을 시도하는 대부분의 투수들이 두 손을 모음과 동시에 자유발을 움직여 투구를 시도함으로 심판의 시름을 덜어주기는 합니다.

    위 설명을 토대로 김철님의 물음에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1) 얼굴에서 두 손을 모아 사인을 본 후 두 손을 배로 가져가는 동작에서 3루 주자가 뛰는 것에 놀라서 축발을 뒤로 뺐다면?

    답변: 두 손을 모은 상태에서 사인을 본 후라면 이후 일련의 동작으로 투구를 하거나 견제를 위한 동작을 취해야 합니다. 또 다시 배로 내려와 멈춘 후 또는 멈추려 하다가 축발을 뒤로 뺐다면 보크를 선언해야 합니다.

    2) 와인드업에서 머리 위로 가져가는 투수들은 두 손을 머리 위로 가기 위해서 움직이는 순간 또는 자유발이 떨어지는 순간부터 투구의 시작?

    답변: 맞습니다. 투구 동작의 시작이며, 투구만 할 수 있습니다. 보통 머리 위로 두 손을 가져가는 투수는 와인드업 자세에서 두 손을 분리한 채로 있다가 올리면서 자유발을 움직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투구 동작의 시작으로 보고 말씀드립니다. 만약 머리 위로 두 손을 가져가고 자유발을 움직이지 않은 상태라면 위의 세 가지 와인드업 자세의 3번에 속하여 견제나 중심발을 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 의견은 두 손을 모으면 견제 송구나 중심발을 뒤로 뺄 수 없다는 견해와 상충됨을 알려드립니다.

    3) 포수 정면을 바라보고 서서 축발을 자유발 빼듯이 자연스럽게 빼서 주자를 속였다면 이것도 보크라 판정 할 수 있는지?

    답변: 투구 동작 중이 아닌 상황에서 중심발을 빼는 것은 주자를 속이는 것이 아니므로 보크로 판정할 수 없습니다.

    참조 규칙: 8.01 (a) (b), MLB Umpire Manu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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