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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 야구인과 야구팬들의 숙원인 `돔(Dome) 구장\'이 서울에 생긴다.
서울시는 관람석의 25%가량을 지붕으로 씌워 하프 돔 형태로 건립하려던 구로구 고척동의 서남권 야구장을 완전 돔구장으로 짓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최초의 완전 돔 구장 건립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승규 대한야구협회 회장과 유영구 한국야구위윈회 총재 등 야구계 인사들의 건의를 받아들인 뒤 타당성 검토를 거쳐 확정됐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시는 완전 돔구장 건립으로 사업비가 애초 예상했던 것(529억원)보다 300억~400억원 더 들어가고, 구장 완공 시기도 2011년 9월로 1년 정도 늦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돔구장 건립 방식으로는 돛단배처럼 지붕을 줄로 연결하는 `마스트 방식\'과 일본의 도쿄돔처럼 내·외부의 기압 차로 지붕을 떠받치는 `공기막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아울러 골조를 세우고 천막을 입히는 `골조막 방식\'과 벽체와 지붕 사이를 벌려 놓는 `외벽 오픈(Open) 골조막 방식\'도 설계안에 올라 있다.
시는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최적의 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완전 돔구장으로 지붕구조를 변경함에 따라 관람석을 애초 계획했던 것(2만203석)에서 조금 늘리고 대형 콘서트와 뮤지컬 공연이 가능하도록 가변식 무대와 최첨단 음향장치를 설치하기로 했다.
완전 돔구장 형태로 건립되면 소음이나 야간조명 등으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불편도 원천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고척동 63-6번지 일대 5만7천261㎡에 들어서는 서남권 야구장은 철거된 동대문야구장을 대체하는 용도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설계됐다.
서울시는 장기적으로 3만석 이상의 관람석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돔구장을 건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시는 16일 오후 3시 오세훈 시장과 야구계 인사,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척동 현장에서 돔구장 기공식을 한다.
moon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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