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한화 이글스 박찬호 지역 연고권 포기.
등록일 2008.06.03 00:00
글쓴이 -
조회 434
<스포츠 조선> 한화 이글스가 결국 지역 연고권으로 박찬호를 잡는 것을 포기했다. 한화는 박찬호를 지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올해 1차지명에서 영입을 하지 못함에 따라 내년부터는 사실상 연고 우선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화가 본격적으로 박찬호에 접촉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연말부터. 지난해 대부분 마이너리그에 머물렀던 박찬호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 한국행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국가대표팀이 올림픽 예선전을 앞두고 훈련했던 일본 캠프에서 동료 선수들에게 이같은 뜻을 내비쳤다. 박찬호의 국내 연고 구단인 한화가 이때 움직였다. 박찬호의 공주고 시절 감독이었던 한화 김정무 스카우트 부장이 직접 만났다. 개인적인 만남이었지만 박찬호의 의사를 타진하는 자리를 겸했다. 김부장은 당시 박찬호가 선수 생활을 멋지게 끝내고 싶어했다. 그래서 한국에서 은퇴하는 것도 염두에 두는 것 같았다면서 하지만 와이프가 메이저리그에서 은퇴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는 말을 함께 했다고 했다. 미국과 한국을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는 것. 하지만 박찬호가 올해 다저스 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해 메이저리그에 살아남았고, 현재까지 전성기 못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재기의 꿈을 이루고 있다. 이로 인해 한화도 박찬호 영입에 대한 노력을 접었다. 박찬호에 대한 지명권이 없는 한화가 박찬호를 붙잡기 위해선 6월5일 마감되는 2009년 1차지명 선수로 지명해야 한다. 내년부터는 전면 트레프트가 되기 때문에 박찬호를 붙잡기 위해선 올해 지명권을 박찬호에게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한화는 올해 1차지명 선수로 국내 선수를 선택했다. 박찬호를 지명할 수 있는 조건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상 메이저리그 구단에 소속된 선수를 지명할 수 없다. 또 99년 이전에 해외에 진출한 선수의 경우 자유계약신분인 상황에서 선수 본인이 KBO에 지명 의사를 전달해야 가능하다. 따라서 현 상황에서 한화가 박찬호를 지명할 수 없다. 만약 박찬호가 내년 이후 한국행을 원할 경우엔 드래프트에 나오게 돼 8개 구단이 모두 기회를 갖게 된다. 하지만 KBO 정금조 운영부장은 내년부터 전면 드래프트가 되지만 혹시라도 박찬호가 국내행을 원할 경우엔 연고 구단인 한화에 우선권을 주는 유권 해석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해 여지를 남겼다.

댓글

  •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펌] 야구 심판들, 어쩌다 이 지경이 됐나(실수를 보상해 준다고 잘못된 판정을 되풀이하지 마라)
다음글 프로 야구 핸드볼 점수 왜 ?